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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원 청년봉사단, 헌혈 기네스북 세계기록 등재 눈길“

기자들의 눈 2022. 10. 18. 09:51

7만명 헌혈 자원봉사단, 헌혈 중요성 알리기 기획
45일만에 47000명 헌혈 11월까지 7만명 예정

청년 봉사단 위아원, 7만명 헌혈 등록 기네스 세계기록을 달성 기념 모습 [사진 제공=위아원 청년봉사단]]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한국인 '위아원 청년봉사단 자원자'들이 24시간 내 가장 많은 헌혈자로 등록해 기네스 기록을 등재됨으로 세계 2위 인구를 가진 인도를 제치고 헌혈의 역사를 다시 썼다.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은 지난 1일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을 위해 24시간 동안 7만 1121명의 자원봉사자가 온라인 헌혈 신청을 했다.

이번 기네스 도전은 ‘생명 ON Youth ON’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인 위아원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의 2018~2021년 헌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일반 헌혈량의 감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투병 중인 환자가 헌혈자를 직접 구하는 지정 헌혈량이 폭증했다.

최근에도 SNS상에 지정 헌혈자를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자 위아원은 7만명 헌혈 도전이라는 대규모 캠페인을 기획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있음에도 혈액부족 사태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고귀한 헌혈 봉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총 7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대한적십자사의 공식 헌혈 어플리케이션인 ‘레드 커넥트’를 통해 10월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전 8시까지 각 시간에 맞춰 헌혈을 신청해 24시간 만에 총 7만 1121명이 완료했다. 인도가 갖고 있던 종전의 세계 최다 기록 1만 217명(8시간)의 7배로 확인됐다.

이번 도전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나의 실수로 이번 도전이 무산되지 않도록 연습하고 제 시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알람을 맞춰놓았다. 한명 한명에게는 간단한 일이지만 7만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약속을 지켜 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날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으로 다른 헌혈 예약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전산팀에서는 서버 등을 점검해 일반인 헌혈 신청에 문제없도록 했다.

한편 18일 홍준수 위아원 대표는 “이번 도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상황을 공유하고, 단순한 기록 등재를 넘어 전 세계에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동참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은 올해 7월 30일 출범했다. 현재 ‘7만명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16일 기준 총 6만 7147명이 도전해 4만 7706명이 헌혈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까지 7만명 헌혈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