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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LH 등 생활폐기물’ 개선 촉구

기자들의 눈 2023. 3. 28. 13:52

단일 관로 아닌 RFID 방식 전환 필요
LH 등 책임을 회피 말고 책임론 요구  

음식물 RFID 처리기와 처리기 입구 [사진 제공=중구]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이 지난 9년간 방치돼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 중구가 시설과 관련된 개선 책임 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28일 구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크린넷은 LH가 인천경제청 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 150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쓰레기 집하장 4곳과 관로 70.4km, 투입구 등 시설물 공사를 완료했으나 한 번도 가동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해당 기관으로 중구청이 시설을 가동하고자 테스크포스(TF)를 통해 협의를 이어왔지만,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가 컸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설은 투입구만 다를 뿐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단일관로로 처리하게 돼 있어 문제는 단일관로를 쓰다보니 두 종류의 쓰레기가 뒤섞일 시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2012년 일부 예외적 사례를 제외하고는 RFID 기반 음식물 종량기 방식 등으로 전환토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음식물을 단일관로로 처리하는 방식은 정부 지침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음식물쓰레기를 투입구를 통해 단일관로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RFID 기반 배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방식은 전자 시스템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일반쓰레기와 별도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도신도시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관로 처리로 악취 민원은 물론, 쓰레기 수분에 의한 부식으로 8~9년 만에 심한 노후화가 진행되는 등 수명이 급격히 단축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민의 소중한 재산 보호를 위해 환경부의 지침을 준수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으로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구의 강력한 의견이다. 이에 따른 주민동의 등 절차 이행을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종1동 주민자치회 이광만 회장은 “LH 등은 하루빨리 중구와 운영 협의를 한다. 계속 책임만 회피할 경우, 주민들은 조성비 반환 요구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