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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바이오디젤 6574억 매출업체 ‘단석산업’ 비난

기자들의 눈 2023. 4. 5. 14:39

폐식용유 수거시장 진출, 영세 중소업체 존폐 반발
추가 민원제출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속 지정 촉구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김선홍 회장 발언 모습[사진=기자들의 눈]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동반성장위원회 앞에서 지난 4일 한국녹색산업사업협동조합(이사장 임갑진),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회장 김선홍),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 협의회 등은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단석산업이 영세 중소상공인 고유업종 침탈했다고 반발 집회를 했다.

 

전날 3일 단석산업 시흥공장 앞 대규모 집회에서도 단석산업은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로 2021년 6574억 매출, 영업이익 520억 원, 2022년 전체 매출 1조로 추정되는 중견 대기업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의 영역을 침탈했다고 규탄했다. 

 

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동물성 기름을 포함해 폐식용유 재활용량은 2019년 기준으로 약 17만7000t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연간발생량 27만 톤에서 2012년 26만8000t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수거율은 62%에서 80%를 넘어 최근에는 발생량 대부분을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여기에는 소상공인으로 형성된 전국 50여 개의 1차 정제공장과 수집 근로자들이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녹색협동조합은 ㈜단석산업이 회수유 공장(폐식용유 정제공장)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상당한 규모의 보증금을 좌상(수집상)에게 제공하면서 원료를 확보하고 있기에, 회수유 시장을 어지럽게 하는 근원이 되고 있다고 긴급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녹색조합과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는 “단석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 사실 및 행위 사례를 수집해 동반성장위원회 적합업종부에 민원사항을 추가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추천사항,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공표에 관한 업무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단석산업 관계자는 “단석산업이 영세업체를 죽인다는 논리는 폐식용유 시장에서 우리가 1위 업체이면 이해가 되겠다. 3~4위 업체인 단석산업을 향해 독과점 운운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경쟁 업체들이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녹색조합 관계자는 “바이오에너지 업체 중 규모가 큰 업체는 SK에코프라임, 현대오일뱅크, 지에스바이오 등이 있다"며 " 이들 회사는 폐식용유가 아닌 팜유나 대두유 등을 수입해서 바이오 디젤을 만들고 폐식용유 사용은 거의 하지 않는다. 단석산업과는 결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김선홍 회장은 현재 정제유공장들을 괴롭히고 있는 단석산업과 관련해 경쟁 업체 배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과 관련된 주장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존폐위기에 몰린 영세 중소업체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집회하는 시민단체들[사진 제공=기자들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