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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서적] 배은망덕한 왜구를 동해에 수장하라!

기자들의 눈 2022. 9. 28. 14:14

최재효 작가, 남동구청 사무관 퇴직 이후 집필 전념

 

강릉대첩 표지 상,중,하 [사진 제공=최재효 작가]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 남동구 화재의 인물 최재효 작가는 남동구청 사무관을 끝으로 수년전 명예롭게 정년퇴임한 인물로 역사 장편소설을 또 내놓아 화재가 되고 있다.

최재효 작가 그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소설가로 여러 장편소설 등을 출간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도 “장편소설, 강릉대첩> 상,중,하 - 3권”을 내놓았다.

소설의 시대배경은 1372년 6월(고려 공민왕 21년) 강릉이다. 소설속 주인공 이옥은 오늘날 부총리에 해당하는 고려 말기 좌시중(左侍中)이다.

개혁 정치를 수행했던 이춘부의 장남이다. 공민왕은 집권 후반기 신돈(辛旽)을 중용하여 정권을 위임하고 개혁정치를 추진한다.

신돈은 무명의 승려였다. 승려가 갑자기 고려 정치의 전면에 나서서 개혁을 하자 기존 집권세력은 긴장한다. 이때 신돈의 개혁 정치를 보좌한 인물이 바로 이춘부였다

특히 권문세족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받자 집요하게 신돈을 물고 늘어지면서 그를 함정에 빠뜨린다. 결국. 신돈은 권문세족들의 모함을 받고 처형된다.

신돈의 개혁 정치를 보좌하던 이춘부도 모함을 받고 처형되면서 그의 처자식들은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하여 전국 각지의 관아에 배속된다.

이옥은 강릉부에 노비로 배속되어 치욕의 세월을 견딘다. 그는 이성계를 능가할 정도로 고려 최고의 신궁(神弓)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려에서는 활로 그를 대적할 자가 없었다. 1372년 대마도를 거점으로 둔 왜구 대병력이 강릉으로 침공한다. 왜구들은 영덕과 덕원을 초토화 하고 강릉으로 올라 온다

마침, 강릉부사와 안렴사는 개경에 있을 때부터 이옥과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부사와 안렴사는 이옥에게 군권을 위임하고 왜구를 격퇴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옥은 비록 노비의 몸이었으나, 나라를 지키는 일에 주저없이 나서서 관군을 조련하여 왜구 수천여 명을 강릉 안목 앞바다에 수장(水葬)시킨다.

이옥은 예전의 신분을 되찾고 아버지의 신원(伸冤)을 푼다. 그는 우왕(禑王) 때 강릉도절제사가 되어 부임하면서 강릉은 왜구의 침공에서 자유롭게 된다. 이 일로 이옥은 복권지조(復權之祖)가 되었다.

여태껏 우리는 이옥이라는 영웅을 잊고 있었다. 이번에 최재효 작가가 이옥이라는 인물을 발굴하여 650여년 만에 부활시켰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항상 조선시대 장군이나 영웅을 다루다 보니 고려시대 인물을 등한시 한 점이 사실이다.

최재효 작가는 지난해 8월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에서 여인의 신분을 감추고 거란군을 섬멸한 전설 속의 여걸 이설죽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장편소설 ‘설죽화’를 펴낸 바 있다.

일년 만에 대작 ‘강릉대첩’을 발간하는 최재효 소설가의 역량과 불굴의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릉대첩은 현재 인터넷 서점과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국내 대형 서점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10월 5일부터 만나 볼 수 있다.

양력 9월 29일은 음력 9월 4일로 이옥 장군 서거 613 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과 일본 간에 역사 전쟁이 첨예한 가운데 최재효 작가가 의미 심장한 대작(大作)을 출간하여 마음이 흔연하다. 전 국민이 강릉대첩과 이옥 장군을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