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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종효號 사업비 삭감하자 더민주 행사 참여 패싱 논란

기자들의 눈 2022. 12. 21. 10:12

민주당 구의원들 통장협의회 송년의 밤 무더기 항의 퇴장

남동구의회 오용환 의장, 같은 당 동지들 나가도 속수무책

 

최재윤 기자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 남동구에서는 매년 통장협의회 ‘송년의 밤’을 개최하는데 12월 20일 남동구의회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행사장에서 망신을 당해 무더기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져 소통을 강조했던 박종효號가 불통으로 인해 좌초 위기라는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불통이란 소리가 끝없이 나오고 있는 박종효號가 의회로 신청한 저소득층산후조리지원·판공비 등 예산을 다수당인 남동구의회 더민주 의원들이 삭감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과거 행사와 달리 통장들을 대상으로 의원 패싱 등 순리가 역행됐다는 보복성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통장협의회 송년의 밤에 참석을 했는데 민주당 구의원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A인사는 평소 맹성규 국회의원(남동갑)과 박종효 구청장(국민의힘)과 관계성과 달리 윤관석 국회의원(남동을)과의 온도차이는 크다는 소리도 전했다.

더불어 민주당 남동갑을 의원들끼리도 당론으로 결정된 집행부 예산 삭감에 대해 뒤집는 일이 벌어졌다. 남동구의회 오용환 의장(남동갑)이 박종효 구청장이 하고자 한 사업 예산을 남동갑 2명 의원들을 불러 세워주라는 설득이 있었다고 민주당 내부에서 전했다.

총무위원회 부결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다시 세웠지만 본안 심사에서 당론에 따라 예산을 부결시켰다. 만일 예산이 통과됐다면 소청이 제기되어 민주당 차원에서 오 의장 징계가 있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면서 엇박자 행보를 멈추라고 비토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박종효號에서 하고자 한 사업은 39억 원의 저소득층산후조리지원은 국가·광역시에서 지원하고 있다. 예산을 지원받아 처리해야 할 문제임에도 받지 못하고 남동구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다 급조된 사업으로 규정됐다. 자치단체는 가용예산이 바닥인 상태다.

 

선심성 급조 사업으로 분석한 남동구의회에 대해 주민들은 예산 삭감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국힘 구청장 거수기 노릇을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구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 무엇을 했는지 무능만 보인다고 곱지 않다.

 

특히 지난 9월말 최악의 소래축제가 된 예산은 인천시 1억 원의 지원까지 받아 7억 원이란 축제비용을 사용해 놓고도 역대 최악의 축제로 혹평을 받았다. 4억 원 정도라면 할 수가 있었다는 평가는 결국 2억 원이 삭감되는 수모를 안겨 주었다.

 

박종효 선거캠프 본부장이 기획사 대표로 수주를 받아 진행했던 축제로 알려졌다.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를 철수하는 등 폐막 무대는 소래아트홀에서 진행했다. 개인 유튜브가 방송해 중간에 송신이 중단 되는 등 구민들은 2층으로 내몰리면서 가수팬클럽이 1층을 점령했다.

 

한편 박종효號 아마추어적 불통행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민들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행정 또한 벌금 8900만 원을 부과한 당사자에게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해 최근 인천 중부경찰서에서 한 간부 등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기초단체 신뢰가 추락되고 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 남동구청·남동구의회·세상을 보는 cctv [사진 제공=남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