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묶는 지중화 불가···방대한 케이블 실체
우선 전선ㆍ통신선 정리해 도시미관 개선을 압축
국비 210억 투입, 초등학교 등 35개 구역 935㎞ 정비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시가 원도심 지역 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전선·통신선 등 공중케이블을 보기 좋게 정비한다고 소매를 걷고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올해 국비 210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 지역 35개 구역의 전주 1만 6870본과 케이블 935㎞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원도심 지역 곳곳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중 지중화가 불가하거나 우선 정비가 필요한 곳을 정리(지상 정비)하는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해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주요 정비대상은 공중에 뒤엉킨 케이블과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 인입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선·사선 및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 등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총 2287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원도심 지역의 전주 8만 7321본과 케이블 1835㎞를 정비한 바 있다.
올해 정비할 지역은 중구 율목도서관 일원, 미추홀구 보람어린이공원 일원, 남동구 오재어린이공원 일원, 부평구 동암초등학교 일원, 계양구 경인교대역 4번 출구 일원, 서구 길쌈어린이공원 일원 등의 초등학교·공원을 포함한 35개 구역이며, 정비지역은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의 평가와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사업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전이 부담하며, 올해 사업비는 당초 정부에서 정한 통신 분야 기준금액 125억 원보다 많은 129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사업을 통해 미관 저해와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케이블을 정리함으로써 정주 여건 개선과 초등학교·공원의 보행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민 A 씨는 그간 케이블 등 전산 때문에 전봇대를 보거나 늘어진 현상을 보면 괜히 기분이 잡쳤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전선 등 해결책을 가졌다는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공중케이블 정비는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원도심 미관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크다”며 “시민 안전보장과 함께 원도심 지역 정비를 위해 앞으로도 주무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사업이 계속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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