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 양성 운영
인천형 치매환자중심 돌봄 모델 개발
전 세대 대상 치매인식 개선에 총력전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 인천시가 인천형 치매케어로 ‘치매 돌봄 특별시’ 전 세대 조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휴머니튜드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원 강화를 통해 인간적 존엄을 지키는 인천형 치매환자중심 돌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국내 유일의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를 양성해 해당 돌봄 기법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교육자 양성을 위해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IGM연구소 전문 트레이너를 초청했으며 지난 8월 22일 시작해 내년 4월까지 10차례의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28일 인천시는 교육을 이수한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는 치매환자 치료·관리·가족지원 등 공립치매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도록 해 돌봄 현장에 치매관리 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어로 ‘인간다움’을 뜻하는 휴머니튜드(Humanitude)는 치매환자의 신체를 구속하는 강제적 케어보다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돌봄 기법으로 세계 11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휴머니튜드’를 소개한 인천시는 인천 제1·2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폭행, 감금, 방임학대 등 중증치매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당시 인천시의 시도는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국내 첫 사례였던 공공요양기관의 인간존중 돌봄 기업 도입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부드러운 혁명’으로 제작돼 KBS를 통해 방영됐으며 치매환자 돌봄 현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펜더믹 상황에도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대상 휴머니튜드 사전교육 △전국 최초 치매환자 인권선언문 선포 △온라인 국제 세미나 및 인권 세미나 개최 등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치매 돌봄 기법 도입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시는 오는 9월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 SSG랜더스와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해 시민 모두가 휴머니튜드를 인식하고 실천하며 인천형 치매 돌봄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 만드는 노력 필요
한편 “인천에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가 운영 중이다. 치매환자의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음향·조명 등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상영관 출입구 가까운 곳에는 가족화장실을 마련했다. 치매친화 영화관에는 초로기 치매환자들이 일일 직원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의 청소년들은 치매안심 도시조성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퇴직 중장년들은 치매 어르신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돕는 치매 서포터즈로 활동한다. 이렇듯 인천에는 전 세대가 치매와 가까이 있으며 돌봄에 관여하고 있다.”
치매인구의 증가는 세계적 추세다. 특히 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매우 빠른 우리나라는 노인치매환자의 증가가 급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치매노인을 이른바 정신이 나간 노인, 즉 노망인(老妄人)이라는 가공된 편견을 갖고 생활공동체에서 차별하며 격리하고 있다.
인천시의 노인 인구 구성 비율은 전체 인구의 13.8%로 치매환자는 4만 2000명으로 추정된다. 초로기 치매 상병비율은 12.4%로 전국 평균(9.8%)를 상회한다.
민선 8기에는 치매 돌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 군·구 치매현황 특성 비교 연구를 실시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그간 인천시는 국가치매관리정책의 방향에 맞춰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똑똑한 디지털 서비스와 인간중심의 돌봄 기술을 총 동원해 든든한 돌봄 초일류도시 인천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을보는 기자들의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종효 남동구청장 뭐가 구민 위한 행정인가? (0) | 2022.08.29 |
---|---|
[취재수첩] 정인화 광양시장 공무원 극단적 투신에도 음주와 노래가? (0) | 2022.08.29 |
몽골 옵스도의회 의장 일행, 인천 남동구의회 방문 (0) | 2022.08.29 |
신천지 '위아원' 7만명 단체헌혈 봉사 눈길 (0) | 2022.08.29 |
법원이 국민의힘 비대위 제동에 현 지도부 책임 (0) | 202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