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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프레시 “악마의 유기성 폐수 상습 방류로 농지 파괴”

기자들의 눈 2022. 9. 15. 09:41

떼죽음 당한 민물 고기 때...폐수로 자란 강화 쌀, 청천벽력

강화군민들 분노...유기성 폐수 최근까지 3회 방류, 배 째라 영업

강화군 뭐 했나, 전형적 뒷북행정...‘군수는 대노’ 영업정지 처벌 시사

KG프레시 강화공장에서 유기성 물질이 섞인 폐수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민물고기[기자들의 눈]

[기자들의 눈=최재윤 기자]“KG프레시”는 사회적 책임감이 막중한 대기업의 자회사인 인천공장에서 3번씩이나 상습적으로 다량의 유기성 물질이 섞인 폐수 무단방류가 농지로 흘러들어가면서 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악마의 기업’이란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강화군 또한 상습적으로 폐수를 무단 방류한 기업을 상대로 뭐했냐는 군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반복적인 폐수 방류 사실과 관련해 책임감 없는 무능 행정으로 규정되고 있다. 전형적 ‘뒷북’행정이 불러온 결과로서“‘때죽음을 당한 고기’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됐다.

특히 폐수를 양분으로 먹고 자란 ‘강화쌀’은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책임을 가려내어 공직자들 근무평가에 반영하는 군민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KG프레시 강화공장 전경

이와관련 “KG프레시 강화공장의 상습적 무단방류한 유기성 폐수 사실을 보고받은 유천호 군수는 간부회의에서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처벌을 시사했다는 후문과 향토사랑이 남다른 군수로서는 당연한 행동이라고 한다. 

강화군은 최근 주민 민원의 신고에 따라 용정리 일대 농수로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급히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미 농수로에 고기떼가 대량 폐사를 당한 상태였다. 

군 환경위생과 조사에서 해당지역 수질을 검사한 결과, 유기성물질이 배출허용기준치를 상당 부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근지역 오염물질 배출처로 의심되는 한 공장(KG프레시)을 지목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하수구를 통해 인근 농수로에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취재결과, 이곳 KG프레시 인천공장은 이번만 적발된 것이 아닌 오염물질 방류행위 외에도 같은 사건(물환경 보존법 위반)으로 2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솜방망이 행정처벌이 또 참사를 또 불러온 것으로 인지되어 전면적인 군 감사가 촉구되고 있다.

유기성 폐수가 농수로로 유입되고 있는 장면

특히 문제의 심각성은 이곳 배수구가 인근 농수로와 연결 돼 있어 농사용으로 이 물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강화 쌀' 브랜드 추락은 더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해풍을 먹고 자란 쌀”은 지역의 특산물로 엄청난 타격을 준 꼴이 되었다.

KG프레시 기업을 향해 해당 지역주민들은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번 사건 외에도 상습적으로 오염물 방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폐수가 농수로를 통해 우리들이 먹는 쌀농사에 쓰여진 사실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관계로 정비를 통해 사전에 오염물질의 농수로 유입을 막아야 한다. 강화군은 이에 대한 근복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악마의 대기업 자회사로 인해 강화 천혜의 옥토가 망가져 더 이상 방관하는 행위는 죄악으로, 강화군은 소송 등 군민피해 보상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1차조사를 마친 강화군은 해당업체가 상습적으로 유사 사건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일으킨 만큼 행정처분 외에도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시사했다. 

공장 관계자는 “오염물질을 거르는 기계장치 고장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로 정상가동을 밝히고 있지만 농민 피해보상”은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