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낳은 서예가 작품 업무협약
인천시립박물관, 성균대 박물관 맞손
[기자들의 눈=최재민 기자] 인천이 낳은 서예가 ‘검여 유희강’ 작품을 인천에서 상시 볼 수 있게 되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일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과 김대식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검여 유희강’ 관련 유물의 교류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중의 하나인 검여 유희강(1911~1976)은 인천시립박물관의 제2대 관장(1954~1961)을 역임했다.
재임 중 ‘향토인천의 안내’ 책자를 발행하고 개관 10주년 기념전 ‘개인소장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전쟁 이후 사회적인 혼란 속에서도 지역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다.
검여 유희강 관련 자료 1000여 점은 지난 2019년 성균관대학교에 전부 기증됐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 시민에게 상시적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립박물관은 상설 전시 3층 고미술실에 ‘검여 진열장’을 마련해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검여의 작품과 생전 사용하던 인장, 벼루, 붓 등의 소품들을 상설로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2027년 인천뮤지엄파크 이전 후 검여와 관련된 전시 코너를 따로 꾸며 다양한 작품들을 시민에게 공개하는데 맞손을 잡았다.
김대식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관장은 “검여 유희강은 인천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립박물관 제2대 관장을 역임하는 등 인천과의 관계가 깊은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검여의 다양한 작품을 인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천 출신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은 “한국 서예의 한 획을 그은 검여 선생의 자료가 인천시립박물관 상설 전시로 인천 시민께 공개될 수 있어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협약을 흔쾌히 제안해 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검여 선생 자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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