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김한길-안철수 연합, ‘성공 VS 실패’…‘6·4 지방선거’ 주목

기자들의 눈 2014. 3. 6. 23:25

새롭게 태어난 정치, 봄바람 아닌 미세먼지 바람 부나?

 

최근 민주당(김한길 대표)과 새정치연합당(안철수 대표)이 합당을 한다고 발표하자 여의도 정가는 물론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치가 반토막으로 갈라져 또 야합이라니 믿을 수 없는 정치판이다”며, 비난의 봇물이 쏟아졌다.

 

정가에서는 김한길 대표가 자꾸 장외로 나가는 것이 “당내 친노 세력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며, “당내에서 합당하라는 요구설이 나왔고 막상 뚜껑이 열리자 친노 세력이 합류함으로써 양당구도의 지방선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합당 후에는 안철수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며, “안철수는 어떤 세력과 당내 경선을 하더라도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당 대표가 될 1번 주자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126석의 의원석을 새정치연합당과 5대5로 나누는 것이 사실상 민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백의종군하는 자세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보다 이해득실을 가지려는 느낌을 받았다”, “안철수도 결국 중도의 이미지는 없어지고 야합부터 배우는 길로 접어들어 실망이다”, “이번 합당은 ‘성공 아니면 실패’다”, “정치 초년생 안철수가 정치바람은 타고 있지만 당을 장악하는 것은 녹녹치 않을 것이다”, “실리를 챙기는 정치인이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합당이 절대 반갑지 않다.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3당 체제로 가면 좋았겠지만 양당구도로 간다면 정치상황이 달라져 오히려 새누리당이 긴장 될 수밖에 없으며, 현(現) 지역단체장들은 야당에서 거의 장악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올라갈 벽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당에 정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과연 새롭게 탄생한 정치가 국민들이 원하던 봄바람인지 아니면 미세먼지 바람인지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