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천시 동구청, 대민언론관계 변해야 신뢰 쌓인다

기자들의 눈 2014. 3. 5. 16:31

대외비, 업무추진비, 언론사 광고비 내역 등 투명해야...

 

인천시 동구청(조택상 구청장)은 구민의 세금을 가지고 일부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지만, 공개되어야 할 대외비·홍보비 등 각, 과별 업무추진비가 내부보안 장막에 가려져 있다는 의혹제기로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택상 구청장은 진보당 공천으로 동구청장에 당선되었을 때 노조진보성향을 앞세워 보수노선과 다른 색깔을 강조하며, 구민과 함께 하겠다는 열망이 담긴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동구청의 구습은 변함이 없다. 동구청 홍보실이 기자간담회를 이유로 출입처를 낸 모든 언론사가 아닌 일부언론사만 초청해 접대하고, 공정성 없이 광고 몰아주는 모습에 문화공보부 ABC기준과 달리 비회원사는 찬밥신세로 전락되었다.

 

문화공보부 지침은 ABC기준 부수에 따라 언론사광고비 책정 등 가입된 언론사만 인정하라는 지침인데도 동구청은 시행을 하지 않고 있어 홍보실 개혁과 구청장의 진보의지가 후퇴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동구청은 대외 신뢰도 보다 기득권 세력 앞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구민의 세금을 공평하지 못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은 구습을 벗어나지 못한 투명성 없는 운용방안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현(現) 구청장의 진보라는 색깔도 기득권 앞에는 무력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동구 주민 A씨는 “수십년동안 이어진 기득권을 동구청이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명한 행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시커먼 행정만 보이고 있다. 과연 각 과별 업무추진비, 대외비 등이 투명하다면 동구청이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현 행정을 꼬집었다.

 

현재까지 동구청의 발전 없는 모습에 구민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으며, 많은 비판이 일고 있다.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무너져가는 동구를 일으켜 세울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더욱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김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