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세월호 대참사 항로이탈보다 안전문제 지적

기자들의 눈 2014. 4. 17. 23:45

해양 전문가, "자동차 및 화물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안전장치 풀려"

각국의 외신들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을 인류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하고 있다.

침몰한 '세월호'는 약 7천톤에 육박하는 국내 운항 여객선 중 가장 규모가 큰 여객선으로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의 10배 크기다.

7천톤에 육박한 여객선이 한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뒤집히고 침몰하게 된 원인에 해양 전문가들은 선적된 자동차 등 컨테이너 화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안전장치가 풀려 배가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쏠려 배가 뒤집혀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전문가들은 어떤 충격이 있었는지 불분명하나 충격과정에서 흔들리는 배 안의 화물 무게의 중심이 문제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무게 규정준수 또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세월호'에 탑승객은 475명으로(구조179명, 사망자 6명, 미확인 290명) 배가 침몰하는 순간 여객선 안에 있던 모든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지만, 끝까지 남아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할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여객선 관계자들이 승객들을 버려두고 1차적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들, 유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분노에 휩싸였다.

여객선 관계자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이 피해자들의 가족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으며, 규정에 어긋나는 운항을 한 것으로 밝혀져 후폭풍이 일것으로 보인다. 탑승객들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규정을 초과했으며, 30분 빨리 도착하기 위해 안개가 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바다를 운항했다는 조사가 밝혀지고 있다.

이와관련 해양 전문가들은 규정만 준수했다면 인명피해는 최소화 됐을것이라며, 이번 '세월호' 침몰원인은 인재라고 강하게 단정지었다.

한편,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까지 운항하는 20년 된 여객선으로 올 2월 정기검사를 통해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없다는 여객선의 결함이 하나, 둘씩 발견되고 있다.

부실한 정기검사와 여객선 선장 및 승무원들의 이기주의는 아직 꽃도 피지 못한 학생들과 꽃을 피기 시작한 20대,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가족의 행복을 앗아간 이번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김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