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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운남동 빈민들 막막한 삶에 눈물만

기자들의 눈 2012. 4. 2. 00:12

전국 종합일간지 아시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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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4월01일 16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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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운남동 빈민들 막막한 삶에 눈물만

인천중구청 200곳 불법건축물은 외면… 이곳만 제재
인천 중구청의 배려 없는 행정에 서민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인천중구청이 장애인, 노숙자, 출소자를 압박하기 위해 대표를 중구청으로 불러 영종도 대표주민들과 논쟁이 일도록 집행수단 압박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갈 곳이 없어 영종도 운남동 산골로 들어와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빈민들은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주민대표로부터 오히려 비난을 받으며 시설 컨테이너 박스 철거 압박을 받고 있다.
자식들에게 버림받아 갈 곳 없던 어르신 수십명과 장애인과 출소자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위해 집단생활에 참여하게 되었고 원로목사와 선교사들도 공동체 생활로 들어와 150여명 대가족을 이루었다.
이러한 소문은 꼬리를 물고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각계 후원도 있었지만 재정이 고갈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교회는 힘든 상황에서도 사랑과 나눔의 무료진료소를 꾸준히 운영해 나가면서 경기도 김문수지사와 지역인사, 시민들로부터 인정 받으며 독거노인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이송차량을 상시 대기하는 등 의료자원봉사를 꾸준히 펴 왔다.
150명 이주자들은 시설이 열악해 천막이라도 치고 살겠다는 각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추운 겨울 잠자리 숙소가 부족해 컨테이너 주거시설을 확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천중구청은 불법시설물로 규정, 강제이행금액 1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철거에 따르는 각종 비용 2억원도 별도로 내야 한다며 이를 납부하지 않을시 무상으로 사용토록 한 기부자의 대해 땅을 공매처분 하겠다는 통보를 한 상태다.
문제는 중구청은 영종도 내 200곳 불법시설물 중 컨테이너가 아닌 직접 건축물로 설계한 건축물이 많이 있지만 유독 이 곳만 가혹하리만치 상반된 벌칙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사회단체들은 갈 곳 없는 수급자와 장애인 등 노인들이 이곳으로 몰리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수급비용 등 중구예산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사전차단 할 목적이라며 “대안도 없이 무조건 내몰기만 간다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그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철거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선 이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하루도 학교급식을 조달받아 연명하고 있다. 서민을 배려하는 진정한 위민 행정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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